제37호 😊 작은 변화

수요일 새벽, 히트텍 셔츠, 기모 타이즈, 폴라 티셔츠, 기모 체육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롱패딩까지 뒤집어 쓴 채 집을 나섰습니다. 밤새 내린 2022년의 첫눈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지요. 이른 시각이라 사위가 온통 까맣고 뚝 떨어진 기온에 눈이 다 시렸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칭칭 싸맸더니 빼꼼히 내민 눈만 추위를 온전히 느낀 거죠. 

걸으면서 생각했어요, 아무리 첫눈이라지만 6시도 안 된 초겨울 새벽에 만보 걷기를 이유로 현관문을 열고 나서다니, 나도 참 못 말리는 성미구나 😁 😂 

그리고 곧 새로운 습관 하나가 내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고 그로 인해 결국 내 삶에 가느다란 무늬가 한 줄 생겨나는 연쇄반응으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고도 어느날 불쑥 내 하루에 들어오는 올바른 행동, 그 행동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견지하는 자신을 지켜보며 박수하고, 흐트러지려는 자신을 따스하게 응원하는 것이 사는 맛이고 멋이라고 둥절이는 🐷 믿어요. 해야만 한다는 억지 의무감이나 틀에 얽매이는 집착이 아니구요. 

그런 행동 가운데 친환경 생활 실천이 들어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2022년 미숙둥절은 거의 매일 만보를 걸었고, 늦은 봄부터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걸었습니다. 프리랜서였던 올해초와 달리 회사에 매인 몸이 된 지금 쓰담걷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른 새벽이나 퇴근 후 잠깐입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도 그렇고 아무래도 띄엄띄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오늘 둥절이가 쓰담줍기를 했다고 모든 거리가 말끔해지지도, 한번 깨끗해진 도로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지도 않겠죠?! 반대로 나름의 까닭이 있어 오늘 쓰담줍기를 못 했다고 거리가 쓰레기장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무엇보다 쓰담걷기가 청결한 주변 환경의 유일한 해답이 절대 아닌 걸요, 그쵸? 🤩 둥절이 일상에 안착한 쓰담걷기가 2023년에는 어떻게 이어질지 둥절이 스스로도 자못 궁금해지네요.

그런 둥절이 눈에 오늘 뽝~ 들어온 게 있으니 바로 맥심 커피입니다. 

 

  🤬  🤔  😊  😁  😍  

  구독하기 🐳  미숙한 미숙둥절 키우는 응원 한 꼬집  

미숙둥절의 미숙한 이야기

dreamstory.stibee.com

구독정보 변경하기   ㅣ   정기구독 잠시 쉬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