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히 지내고 계시죠?

무겁고 두꺼운 겨울 외투가 며칠 전보다 훨씬 묵직하고 두툼하게 느껴지는 때가 입춘이 지나고 코끝 간질간질한 바로 이맘때죠?! 하루 만보 걷기 루틴을 실천하는 둥절이도 요즘 새벽마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답니다. 칭칭 싸매고 나갔다가는 금세 땀이 삐질 삐질, 되레 더 감기에 걸릴 것 같아요. 몸도 둔해서 걷기도 더 기운이 빠지구요.

철에 따라 가고 오는 게, 피고 지는 게, 우리가 익숙한 모습으로 펼쳐지면 안심이죠. 그러다가 그렇게 안심하는 내 모습에 어이없이 피식 실소가 터지기도 하구요. 하긴, 벌써 안심이라니요, 아직 이르죠? 올봄엔 또 얼마나 깜놀할 만한 미세먼지, 이상기온, 이상기후를 경험할지 모르니까요. 그건 그렇고, 옷장 정리를 슬슬 하셔야지요? 봄 옷 꺼내고, 겨울 옷 하나씩 고이 접어 넣고. 버릴 건 버리고, 그러면 또 장만해야 할 것도 생기고요. 옷을 사면, 신발도 한 켤레. 어? 그럼 가방도?

새로 장만한 봄 옷👗이며 신발👠, 기타 등등이 옵니다. 카카오~톡^이 울리죠. 택배 회사와 담당 기사님이 친절하게도 연달아 톡^톡^ 제비가 물고 올 박씨만큼 반가운 메신저를 보내주고, 이제 남은 건 세상 달콤한 언박싱의 순간. 짜~잔~🛍️

1. 본인이 가장 오래 입고 있는 옷을 자랑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다
2. 해시태그 #헌박싱챌린지, #아름다운가게, #신박한벙커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딩한다
3. 필수로 3명 지목해 헌박싱 챌린지에 초대한다
4. 그런데, 인증샷 업로드 대신 기부를 원한다면? 아름다운 가게에 소중한 옷을 기부한다  

우리나라 알루미늄 재활용률이 80% 언저리를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해요. 수치로 보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죠? 그러나 쓰박님의 의견은 다르답니다. 제대로 알고 나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속사정은 이렇다고 해요.

알루미늄 캔 재활용 방향은 다시 캔으로 순환하는 경우와 자동차 부품 등 다른 용도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로 구분됩니다. 국내에서 순환하는 경우와 수출되는 경우로 나뉘기도 하구요. 물론 수출보다는 ‘국내에서’, 다른 용도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재활용 되기 보다는 ‘다시 캔으로’ 순환하는 것이 좋겠죠. 현재의 재활용 기술을 이용해 캔으로 다시 재활용하면 거의 무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재생원료 비율도 거의 100%까지 높일 수 있고요.

알루미늄이라는 소재의 특성이 그렇답니다. 합금 비율이 같은 용도끼리 재활용된다면 재생 원료 품질이 낮아지지 않으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완벽에 가까운 소재라고 합니다. 특히, 알루미늄 캔의 경우는 순수 알루미늄 비율이 높아 따로 선별해서 같은 용도로 쉽게 순환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합금제품으로 재활용된다면 품질도 낮아지고 그 과정에서 알루미늄 손실도 많아집니다. 한마디로 다운사이클링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은 재활용 자체보다는 캔이 다시 캔으로 재활용 되는 것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답니다.

최근 금속 캔 시장에서 알루미늄 캔이 철 캔을 따돌리고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한답니다. 게다가 탈플라스틱으로 향하는 추세에서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알루미늄 캔이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32%에 불과합니다. 한편, 일본, 유럽연합, 브라질의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은 각각 98%, 79%, 98%이고, 그 가운데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각각 49%, 56%, 61%로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부럽고 또 속상하고 느닷없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죠.

알루미늄 캔이 이토록 귀한 몸인 줄 이제라도 알았으니, 쓰박, 홍수열 박사님의 일리 있는 지적대로 알루미늄 캔의 ‘캔 투 캔 재활용’ 비율을 높여, 순환 지속가능성이 최대치로 향상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렇게 환경이라는 키워드가 머릿속에 자리잡고 나면 획기적인 변화에 목마릅니다. 게다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갈수록 행동하고자 하는 마음도 같이 커지죠. 나부터 일상에서 똑바로 실천하자,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그렇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요? 조급한 마음에 자칫 뜻하지 않은 실수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지를 수 있으니까요.

우선, 그린라이팅(Greenlighting)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이나 운영에서 친환경적인 기능을 강조하고 그 외에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은 은근슬쩍 가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작년 12월 GS칼텍스에서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 탄소중립 원유 도입’을 홍보했으나 환경부에서 행정지도를 했습니다. “극히 일부인 탄소중립 원유 도입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활용돼선 안 된다”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린라벨링(Greenlabeling)이란 마케팅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에코, 탄소상쇄 등의 용어가 실제 근거가 전혀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거나, 사실과 다르거나 혹은 부분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을 일컫습니다.

이를테면, 최근에 동물 보호나 기후 대응 등의 이유로 모피 대신 크게 인기를 끄는 비건 가죽이 그렇습니다. 에코 레더, 비건 레더로 판매되는 의류의 상당수가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합성소재인데, 최근에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친환경 기준과 이니셔티브를 개발해 도입한 탓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개별 기업이 친환경 그룹에 숨어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느리게 실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그린크라우딩(Greencrowding),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발표한 뒤,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기존 목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일컫는 그린린싱(Greenrinsing),

투자자의 감시, 당국의 조사 등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친환경·ESG·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성과를 과소보고하거나 숨기는 것을 뜻하는 그린허싱(Greenhushing) 등이 그린워싱에 속하는 유형들입니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라고 외쳐 주신 쓰박, 홍수열 박사님처럼😄

누군가 늘 옆에서 “그건 그린이 아니라고!!” 외쳐 주면🙏

그렇지 못하면 속삭이기라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쨌거나 🤗님,

지금 알고 있는 친환경 행동 먼저 능동적으로 실천하면서

오늘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해보자구요~!!